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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투자/트레이딩 원칙

[투자원칙] 주식 시작 하기 전! 당신은 투자자? 트레이더?

by jntrdr 2020.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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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식을 어떻게 시작 했었지? 과거로 돌아가서 내 발자취를 한번 되새겨 보았다. 그리고 그 이후의 발자취를 따라 가면서 내가 처음 주식을 시작 했을 때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누군가 주식 사기 전에 가르쳐 줬으면 좋았을 것들을 생각나는 데로 적어 볼려고 한다.

 

대게 많은 분들이 주식 시장에 들어 오는 경로는 입 소문이다. 다른 주위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듣고 시작을 하는데 문제는 이 시작이 너무 쉽다. 계좌 열고, 돈 넣고, 원하는 주식ticker 넣고, 버튼 누르면 끝이다. 그 어떤 교육을 이수할 필요도 없고, 누구의 허락(18세 이상 성인 기준)을 받을 필요도 없다. 투자 라는 관점에서 볼 때 부동산 투자와 비교 한다면 정말 간단하고 간소하고 시간/비용 전혀 들지 않는다.

 

투자를 처음 시작 하시는 분이라면 “최소한” 시장에 입문하시기 전에 투자자로써 스스로의 Identity 가 무엇인지 공부하고 결정 한 후에 시작 했으면 한다. 주식의 궁극적인 목표는 수익이다. 그리고 주식을 통해 수익을 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하지만 크게 투자 VS 트레이딩의 개념으로 나눌 수 있다.

 

·      투자

투자는 기업을 소유 하는 행위를 말한다.  기업의 지분을 나의 자본과 교환하는 행위이다. 기업의 일정 지분을 시장이 정하고 있는 주가만큼 지불하고 소유(Own) 하는 것이다. 부동산 투자와 같은 개념이다. 강남 아파트 한 채 구입 할 때 여러분이 가장 먼저 계산 하고 고민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 된다. 부동산의 현재 가치와 미래에 오르게될 가치를 가장 먼저 고민 할 것이다. 만약 월세로 수익을 창출 하기를 원한다면 투자 대비 월마다 들어오는 월세를 계산하여 장기적인 수익%를 계산 할 것이다. 나는 주식에 투자 한다고 하시는 분은 부동산 투자와 같은 관점/투자 철학을 가지고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장기적인 관점으로 현재 가치와 미래 가치를 분석하여 현재 싸다고 생각하는 곳에 투자하여 미래에 더 비싸게 팔아 수익을 만들 수 있는 곳에 투자해야 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현재 기업의 가치와 현 주가를 비교하여 주가가 쌀 때 매수 하여 주가가 기업의 가치 보다 높아졌을때 매도 하는것이 투자의 행위이다.

 

·      트레이딩

투자의 중점이 기업의 현재/미래의 기업 가치라면 트레이딩의 중점은 주가이다. 트레이더들은 기업의 가치를 신경쓰지 않는다. 그들은 PER, PBR, ROE, ROA 등 기업의 가치를 계산할 때 쓰이는 metrics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재무제표를 읽고 기업의 가치를 분석하지 않는다. 트러이더들은 주가의 흐름, 수급, 시장의 sentiment, 경제지표 등 주가를 움직이는 힘의 주체에 더 중점을 두고 매수/매도 한다.  주가를 결정하는 주체는 결국 시장 참여자들이다. 주식 시장에서 유통 가능한 주식 수량(Float)의 차이도 주가의 변동성을 좌우 하는 큰 요소이다. 트레이더들은 이 같이 주식 가격을 움직이는 요소에 집중하여 주식 가격이 앞으로 더 오를지 내릴지 판단하여 매수/매도 하는 결정을 내린다. 트레이딩 기법에는 여러 가지 기법이 있다. 사용하는 기법은 개인의 트레이딩 성향, Risk tolerance 레벨에 따라  선택하는 기준이 달라진다 . 트레이더들은 그들이 주식을 매수 할 때 기업을 소유 한다고 생각 하지 않는다. 배당에도 큰 관심이 없다. 그들은 보통 주식 가격이 오르기 시작 할 때 매수 하여 오로지 더 높은 가격이 파는데 목적이 있다.

 

처음 시장에 참여하는 많은 분들은 내 경험상 주식 투자를 한다고 말하지만 트레이딩의 방식으로 접근하시는 분들이 대다수 였다. 기업의 가치를 분석하고 재무제표를 읽고 미래 가치를 판단하여 기업의 가치가 “쌀때” 소유(매수) 하여 미래에 기업의 가치가 “비쌀 때” 처분(매도) 하는 개념이 아닌 단순 주식 가격만 보고 사고 팔고 하는 트레이딩의 행위를 하시는 분들이 대다수다.  하지만 본인이 트레이딩을 하고 있는지 투자를 하고 있는지 스스로의 Identity를 알고 있는 사람은 많이 보지 못했다. Identity를 깨우쳐 줄 때가 있는데 이 때는 바로 본인이 매수한 주식의 가격이 떨어질 때이다.

 

투자자는 주식 가격을 기업의 가치와 비교 하기 떄문에 주식 가격이 떨어지면 오히려 더 매수 한다. 처음 매수 했을 때 기업의 가치와 비교하여 주가가 싸다고 생각하여 매수했기 떄문에 주가가 더 내려간다면 그리고 자본의 여유가 있다면 더 사지 않을 이유가 없다. 하지만 트레이더는 주가의 상승을 예측하고 매수했던 주식의 주가가 매수했던 가격보다 내리게 되어 위험이 크다고 생각되면 판단의 잘못을 인정하고 과감히 손절한다.

 

이렇게 본인이 투자를 하는지 트레이딩을 하는지 정체성이 없으신 분들은 “투자”를 했는데 주가가 내리면 두려움에 더 매수 하지 못하고 “손절”을 하게 된다. 반대로 “트레이딩”의 방식으로 기업 가치는 분석 하지 않고 가격만 보고 매수 했다가 주가가 내려가는데 오히러 추가 매수를 하고 “물타기”를 하고 “손절”은 하지 못한다.  

 

쉽게 표현 하자면 농구 경기에서 본인은 농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축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농구 규칙을 따라야 하는데 축구 규칙을 사용하면서 농구경기에서 축구를 하고 있는 것이다.  투자를 하는지 트레이딩을 하는지 정체성 판단을 하지 못하니 내가 시장에서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이렇게 시장에는 자신의 정체성을 잘 모르는 호구 들이 많다.

그리고 투자를 하다가 트레이딩으로 바꾸고 트레이딩을 하다가 투자를 하는 호구들도 많다. 트레이딩을 하다가 주가의 하락으로 “물리게 되었을 때” 갑자기 장기 투자자로 바뀌는 경우가 그렇다. 반대로 투자를 하였는데 기업의 펀더멘털에는 문제가 없는데 뉴스 또는 전체 시장의 분위기 떄문에 주가가 하락 했을 때 손절 하게 되는 경우가 그렇다.

 

나도 시장에서 호구 짓 하면서 깡통도 차보고 계좌의 수익 곡석이 우하향하는 경험을 여러 번 하였다. 내가 무엇을 잘 못하고 있는지 모르고 혼자 농구 경기장에서 축구를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한 두번 운이 좋아서 경기중에 발을 쓴 것을 들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은 경기에서 퇴장 당할 것이다.

 

주식 역시 똑같다. 한 두번 운 좋게 수익을 낼수도 있다.  하지만 롱텀은 다르다.  주식은 마라톤이다. 100 미터 승부를 내려고 하기 보단 롱텀으로 승리하기 위해 스스로 정체성을 세우고 거기에 맞는 주식 철학과 원칙을 세우고 다듬으며 지켜 나가야 한다. 

 

끝으로 이렇게 정리하고 글을 마친다.

 

투자와 트레이딩은 다르다.  두가지 방법이 서로 다른것이지 어떤 한가지 방법이 맞고 틀린것이 아니다.

두가지 방법 모두 수익을 낼 수 있다.

두가지 방법 중에 무엇이 더  옳고 틀린것은 각 개인의 투자 철학/판단에 따라 좌우 되는것이지 정답은 없다. 

단, 본인이 투자를 하는지 트레이딩을 하는지 정체성을 세우고, 정체성에 맞는

주식 철학/원칙을 세우고 지키자. 

 

그리고 절대 다시는 시장에서 남 배불려 주는 호구가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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